[현대 기아차 승진시험]영어회화능력시험, HK-SPA(Speaking Proficiency Assessment)
영어 잘해야 승진
SADOH Consulting I February 3, 2014
현대·기아車 “이제 글로벌 기업, 영어 잘해야 승진” – 올해 영어회화능력시험 HK-SPA 도입, 가산점 인사고과 좌우
현대·기아자동차에 ‘영어 열공’ 분위기가 일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주도로 올해 도입된 영어평가제가
인사평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정 부회장은 임직원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 회사 위상에 걸맞은 영어구사능력을 갖추도록 했고 평가결과를
인사고과에도 반영토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5월부터 사내
영어회화능력시험인 ‘HK-SPA(Speaking Proficiency Assessment)’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시험은 현대·기아차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비즈니스 현장에서 영어 구사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영어구술능력을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평가영역은…
△발음
△청취력과 답변내용
△어휘사용능력
△문장구성능력
△언어구사능력
등 5개로 구성됐고 3명의 전문위원과 응사자가 면대면(face-to-face)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10분 동안 5개 항목에 대해 원어민과 실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진다”며 “다양한
비즈니스 상황에서 응시자의 영어사용 능력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영어실력은 모두 8개 등급으로 나뉜다. 등급별로 보면…
△8등급: 모국어 수준의 영어회화 실력
△7등급: 모국어 수준은 아니나 회화에 전혀 어려움이 없는 수준
△6등급: 포멀(formal)한 회화를 구사하는 수준
△5등급: 비즈니스 회화는 가능하나 심도있는 표현은 부족한 수준
△4등급: 대체적인 대화는 가능하나 문법 오류가 있는 수준
△3등급: 간단한 생활회화 수준
△2등급: 영어로 자기소개나 인사를 하는 단계
△1등급: 처음 영어를 접하는 단계
현대·기아차 임직원은 ‘HK-SPA’를 준비하는 스터디 모임을 구성하는 등 영어공부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제까지 회사에선 특별한 영어회화 능력을 요구하지 않았고 실제 업무에서도 영어를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HK-SPA 점수가 인사고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탓에 임직원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최고등급인 8등급의 경우 인사고과 때 2~3점의 가산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산점은 인사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의 간부급 인사는 “인사고과가 대부분 0.1점 차이로 나뉘는 상황에서 2~3점의 가산점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업무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영어성적이 좋지 않으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