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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뉴욕 런던 ]Co-Working Space 코워킹공간

파라디소 2018. 3. 16. 04:22

 

 


일본

서로 다른 일, 같은 공간에서 하는 코워킹 문화


글. 심재민
무사시공업대학교(현. 동경도시대학) 대학원
환경정보학연구과 정보시스템 전공
IBM계열 시스템 엔지니어로 9년 근무
현재 라쿠텐 주식회사에서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 중

 

샌프란시스코의 코워킹 스페이스(위키피디아), 아르헨티나의 코워킹 스페이스(위키피디아)   지금 일본은 사회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직업에 대한 개념과 그 형태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으로 코워킹(Co-Working)이라는 문화가 등장했다. 코워킹이란 각자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장소를 공유해 일하는 문화를 말한다. 이들이 함께 일하는 장소는 코워킹 스테이션(Co-Woking Station)이라 부른다. 최근 일본은 코워킹 문화의 확산으로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정보와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면서 때로는 공동의 파트너로서 공헌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다.

 


[ 일본 코워킹스페이스 ]

 

 

코워킹에 주목할 이유는 단지 개인 사무실이 없는 프리랜서가 일시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점이다. 사람들은 코워킹을 하며 다양한 개성과 속성을 가진 이들을 만나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해간다. 커뮤니티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능력을 융합해서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하는 효과를 낸다. 즉, 코워킹은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과 커뮤니티를 통해 더욱 생산적인 방식으로 일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 플랫폼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한 배경으로 세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인재를 비용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기업의 고용 정책 변화를 들 수 있다. 기업이 인재를 비용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에 많은 수의 직원을 채용하지 않게 됐다. 이제 사람들은 기업에 속하지 않고 생존해야 하는 방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 업무 방식을 점점 더 프로젝트화하면서, 근로자를 따로 고용하지 않고 일정 기간 계약하거나 혹은 거래하는 방식으로 이관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유동적인 업무 방식으로 하나의 기업이나 직업에 구애받지 않고 복수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을 인정하는 사회인식이 확산됐다.

 

 

[ 일본 신주쿠 코워킹스페이스 ]

 


신주쿠의 코어 워킹스페이스

두 번째, 기술(Technology)의 진화다. 전통적인 비즈니스 방식으로는 코워킹 시스템의 정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과 같은 작업 환경을 정비했고,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정보 및 지식 공유가 촉진됐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코워킹 비즈니스 방식이 현실에서 가능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가 자리를 잡았다.

 

마지막으로 일본사회 구성원들의 노동관 및 인생관의 변화다. 공유와 에코로지(Ecology)의 개념이 보편화되면서 개인이 별도로 사무실을 확보하는 것보다, 공유 가능한 부분을 함께 사용함으로 낭비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이게 됐다. 또한, 2011년 3월 11일 ‘동북 대지진’을 겪으며 일본 사람 사이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기여와 공헌’이라는 삶의 방식이 확산됐다. 이러한 인식 변화가 일터를 구축하고 정비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코워킹이 일본 사회를 가동하는 하나의 엔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코워킹은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와 시대적 요구가 잘 맞물려 나타난 긍정적인 문화현상이기에 앞으로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 영국 코워킹스페이스 - 출처: Startup.co.uk LONDON ]

 

 

 

기업이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하버드비즈니스리뷰 I 2015.09


Collaboration 

 

[ 위워크 첼시점 라운지 - 조선비즈(上), 코워킹스페이스 - 마리끌레르(下)]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즉 프리랜서와 원격 근무자들이 함께 일하는 공동 사무 공간이 요즘처럼 인기를 끈 적이 없었다. 그런 공간은 집에서 일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또 기업이 운영비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다른 이점도 있다. 그런 공간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더 생산적이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 미시간대 로스 경영대학원 그레첸 스프라이처Gretchen Spreitzer교수는 어떻게 사람들의 일이 번창하는지를 연구한다. 그녀와 동료 두 명은 번영의 정도를 나타내는 7점 만점 기준에서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자들이 평균 6점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이 데이터를 다시 확인해봤을 만큼 높은 점수였다. 흥미를 느낀 그들은 미국 전역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일하는 수백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그런 공간의 설립자와 관리자들을 인터뷰했다. 그들은 사람들이 코워킹 공간에서 일을 그처럼 잘해내는 세 가지 이유를 찾아냈다.

 

 

[외국 코워킹스페이스 - 출처 : 디자인하우스]

 

 

첫째, 코워킹 스페이스 이용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 일을 의미 있게 여길 가능성이 더 크다. 일 자체에 대해서만 그런 게 아니라 경쟁과 내부 정치가 없다는 점, 자신의 역량으로 남을 도울 기회, 일부 코워킹 스페이스의 사회적 임무와 관련해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둘째, 그들은 자신이 언제, 어디서 일할지에 대한 상당한 통제권을 쥐고 있으면서도 대부분의 재택근무자보다는 체계와 동기를 더 많이 갖추고 있다. 셋째, 그들은 강한 공동체 의식을 느낀다고 말하는데, 이는 비강제적인 현상이다.

 

전통적인 기업들은 이런 비즈니스 모델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우선 간단한 방법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이를테면 여럿이 함께하는 협업이든, 조용히 진행하는 작업이든 양쪽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에 책상 의자와 다른 좌석(소파 등)을 같은 수로 둬볼 수 있다. 직원들 간의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일부 기업들은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종종 후원하는 사교 네트워킹 행사에서 유용한 지침을 얻기도 해왔다.

 

비자와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등의 다른 기업들은 더 나아가 직원들에게 기분 전환이나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하도록 권장해왔다. 예를 들면, 글로벌 프린팅 솔루션 전문 기업 리코의 혁신 팀은 산타크루즈 소재의 코워킹 스페이스 넥스트스페이스NextSpace를 몇 달간 근거지로 삼고, 그곳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일하는지, 어떤 장애물을 만나는지 지켜봤다.

그런 과정 덕분에 그 팀은 문서 없이 회의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앱 ‘스마트프리젠터Smart Presenter’를 개발하게 됐다.

 

“우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공동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성공을 하는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디자인이 잘된 근무 환경과 잘 설계된 업무 경험의 조합 덕택인 듯하다.” 스프라이처의 연구팀은 이렇게 썼다. 이런 연구 결과로 인해 보다 많은 기업들이 코워킹 스페이스의 이점을 분석해 모방하는 ‘역설계’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참고자료 린든 얼 개릿(Lyndon Earl Garrett), 그레첸 M. 스프라이처(Gretchen M. Spreitzer), 피터 베이스바이스(Peter Bacevice)가 쓴 ‘Co-constructing a Sense of Community at Work: The Emergence of Community in Coworking Spa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