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마천의 사기 ] - 편작
이상하리만치 아이들이 음식알러지와 아토피 증상이 증가하고 있것 뿐만아니라
20대, 30대, 40대, 50대의 당뇨등 나이를 불문하고 각종 질환들을 보인다고 한다.
환경문제가 심각한 것이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나 산업적인 발전 정도에서 선진국이라고 할수 없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영어와 중국어 동시 습득을 위한 조기교육열풍으로 필리핀은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나라이다.
필리핀으로 많은 영유아 유치원 영어교육, 국제학교입학을 위한 조기교육, 미국, 캐나다, 영국, 홍콩과학기술대학 등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학에 입학을 하기위한 각종 영어시험 준비등으로 상당한 어린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과 한국 기업체의 사원 어학연수까지 각계 각층에서 영어공부와 편입학 등을 위해 떠나지만
막상 필리핀에 가면 한국에 돌아오고싶지 않다고 말하는 초등학생들이 다수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학구열이 높은 학부모들과 아이들을 다수 필리핀의 바기오, 세부, 클락, 일로일로 등지의
명문 아카데미나 국제학교 부속 영어유치원으로, 국제학교 입학을 위해 상당 수 필리핀으로 떠났고 돌아왔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JUN이네 가족연수.
- 필리핀 바기오 BECI 아카데미 기숙사동 학생식당 Cafeteria -
- 필리핀 바기오 BECI 아카데미 기숙사동 학생식당 Cafeteria -
JUN이네는 아들만 둘. 둘째 아이가 음식알러지가 매우 예민하여 계란, 콩, 게살 등을 전혀 입에 댈 수없는 아이여서
4살임에도 불구하고 맘껏 먹고싶은 식사를 할 수 없는데다가 병원처방 약물이 상당히 많고 응급실에 실려갈 대비까지
하여야하는 아이였으니 한국 출국 3개월 전부터 수업준비보다 각종 음식들을 수소문하고 진공포장작업 등
여간 신경을 쓰지않으면 안되는 아이였다. 아프니까 자주 칭얼거리고... . 학부형 심정은 오죽했겠는지 싶고
나는 상담을 했던 사람으로 여간 걱정이 되는 것이 아닌데다, 눈이 쌓인 인천국제공항 제설작업으로 비행기 출발이 자꾸 지연되어
한 편 필리핀 클락 아카데미로 출국을 권유했던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여튼 좌충우돌 준이네는 무사히 필리핀 클락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하고 마중나온 인솔자들을 만나서 현지 아카데미 입소까지
안심을 못하고 뜬눈으로 하루를 꼬박 지웠지만 편히 아침에 참을 청할 수 있었다.
- 클락 We Academy 수영장 -
클락 We Academy
가장 염려하였던 준이네 가족 둘째는 필리핀에 적응을 너무도 잘하여서 한국서 공수해간 각종 알러지약물들을 한개도 먹지않고
주사 한 번 맞지 않고 무사히 연수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을 하였는데 어찌나 잘놀고 잘먹고 까부는지 함께간 학부형이
몸살이 나서 병원을 다닐 정도가 됐더랬다.
사실 아이들의 엄마가 알러지 체질이고 체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것에도 이유가 있고 필리핀 현지의 습도높은 기온을
건강상의 이유로 에어컨을 돌리지 않아서 처음 적응기간만 몸으로 느끼는 혼돈이 있었을뿐 당초 한국에서 출국당시처럼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어져 버렸다.
특히 필리핀은 울창한 자연과, 남의 아이도 자신들의 아이처럼 생각하는 사람들과, 풍부한 먹거리들과 놀거리,
한국 대형마트에서 2만원가량에 판매되고 있다는 장수풍뎅이와 도마뱀이 지천이니 뛰어놀기 좋고
바다로 나가면 돌고래들과 신나게 반나절을 바다에서 놀수 있는 곳도 필리리핀이다.
공부는 오히려 놀면서 더 잘하고 한국에 가기 싫다면서 영어숙제는 한국에서보다 몇배더 열심히 한다.
신기한 노릇이다.
어쩌다보니 이야기 서두가 너무 길어졌는데 질병은 예방과 진료 및 진단이 우수해야 고질병이나 악성질환으로
빠져들지 않는다. 자연이 주는 인간에게 주는 선물은 결코 작다고 할수 없을 것이다.
어떠한 불치병을 고치거나 수술 할 수 있는 의사이더라도
그 병을 미리 예견하여 막을수 있다면 가장 유능한 의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춘추 전국시대 사마천이 기술한 사기의 명의 편작은 병을 고치는 실력뿐만 아니라
그 이념내지는 신념또한 남달랐다.
명의라고 소문이 자자한 편작을 불러들인 주나라 문왕은 그의 형제들마저 모두
훌륭한 의사였으므로 형제중에 누가 가장 실력이 좋은지를 물었는데 편작은 3형제로
막내였으나 감탄할만한 대답을 남겼다.
" 가장큰형은 이미 환자가 병환으로부터 고통을 느끼기전에 안색과 음성으로써
미리 닥쳐올 질환을 알아 예방합니다."
" 둘째형은 병의 질환이 깊지않을때 치료하는데 방치하였다면 목숨을 앗아갈
병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병입니다."
" 저는 병이 깊어지고 위급해진 환자를 치료하는데 지독한 약을 쓰고, 피를 뽑고
살을 자르고 하는 수술합니다. "
편작은 명의로서만 소문이 난것이 아니라 인성과 통찰력 역시 남달랐음을 문왕과의 대화를 통해
엿볼 수 있다. [ 음식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라는 말속에도
커다란 가르침이 숨어있다.
인간은 자연과 가장 친화적일때 자연도 인간과 동조해오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