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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전환마을 탐방 ] 사람과 소통하며 상생하는 삶의 현장

『영국의 전환마을 기반의 교육현장 및 레스토랑 탐방』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I 오가니제이션요리 I 2016. 9

 

 

[ 영국 토트네스 - 출처 : 서울시 ]

 

1) 토트네스 : 마을은 언제나 작은 실험이다. 트랜지션 타운 토트네스, 이번 연수에서 가장 큰 기대와 호기심을 갖고 찾은 마을이다. 전환마을을 연구, 실험하고 있는 국내 다수의 공동체들이 이미 다녀간 곳이기도한 탓에 토트네스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커졌고, 이번 연수에 가장 큰 기대를 건 곳이기도 하다.


우리의 마을투어를 담당해준 ‘할’로부터 그간 다녀간 많은 한국인들이 남긴 인상에 대해 여담 아닌 여담을 나누었다. 수년 전 다녀간 어떤 여자 기자(?)에 대한 기억 (아마도 녹색당이유진님인듯)에서부터 몇 해 전 다녀갔다는 어떤 지자체 공무원들의 이야기까지… 그 중 베스트는 역시 ‘성미산’팀이었다고. 한국의 고유명사는 좀처럼 기억하기 어려울 법한데도 ‘할’이 성미산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성미산 사람들이 해외에서도 역시나 좋은 태도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 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워스트는 역시 그 공무원들이었다고!

 

 

[ 영국 토트네스마을 현황 - 출처 : 서울시 ]


우리는 이 작은 마을의 실험에 큰 기대를 하지 않으려 애썼음에도 한편으로는 계속해 서 질문하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환운동에 동참하고 있는지, 태양광 패널 은 얼마나 많은 가구들이 설치했는지, 로컬식당에서 음식과 더불어 시도하고 있는 에너지 운동은 있는지….등등, 전환 운동의 ‘성과’에 집착하고 있었다. 그러나 많은 것들이 기대와 달랐다. 드문드문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집들이 눈에 띄긴 했으나 그 수가 기대보다 적었고, 에너지와 관련된 새로운 실험을 하기엔 오래된 마을에 낡은 가옥들이 많은 이유로 건물 자체에 하중이나 무리가 가는 실험 자체가 실제로 우리 집 대문 앞 텃밭이나 화단의 작은 작물이나 꽃까지도 몰래 퍼가는 이웃들과 함께 사는 우리는 그런 이웃을 이웃으로 보지 않을 뿐더러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워하는 것이 당연지사다. ‘내 것’에 대한 침해이기 때문이다. 

 

 

[ 영국 토트네스 - 출

[출처 : 머니투데이 ]


지자체에서 관리 운영되고 있는 도시 곳곳에 있는 공공텃밭들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시민 개개인에게 공모를 통하여 분양하거나 공공근로나 일용직 인력들이 임금을 받고 경작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거리 곳곳에 있는 공공텃밭의 대부분은 ‘보기에 참 좋도록’ 잘 가꿔져 있다. 그것에 비해 토트네스의 텃밭들은 그 규모도, 모양새도 기대보다 초라했다. 우리는 역시나 제법 있어 보이는 규모와 매끈하게 잘 가꿔져 남 보기에 좋은 텃밭을 기대했던 것이다.


우리는 ‘할’을 통해 토트네스 사람들의 태도와 마인드를 볼 수 있었다. 누가 정당하지 않게 더 가지는가에 대하여 전전긍긍하거나 다른 생각과 다른 태도를 취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하기보다 있는 것을 기꺼이 나누고 초대하는 ‘긍정’의 마인드! 개인적으로 토트네스에서, 토트네스 사람들로부터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바로 그긍정적인 마인드 바로 그것이었다.

 

 

[ 영국 토트네스 - 출처 : 서울시 ]

 


‘할’이 들려주면 강조했던 토트네스의 전환운동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 ‘회복력(Resilience = Bounceback Ability 반응능력)’, ‘커뮤니티’, ‘지역화’ 큰 폭풍이 지나간 숲은 표면적으로는 파괴된 것으로 보이지만, 곧 다시 재생되는데, 그런 재생의 힘이 곧 ‘회복력’이다. 즉 강한 충격이 회복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심리 뿐 아니라 커뮤니티에도 적용된다. 변화가 필요한 커뮤니티에 충격을 주고 스스로 회복력을 찾게 하는 것이다. 예컨대, 석유파동으로 인해 사람들은 근원적인 문제를 직시하게 되고, 비로소 에너지, 경제 등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게 되는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러한 대안은 결국 지역의 환경과 상황 등을 고려하여 모색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지역 ‘커뮤니티’가 중요한 이유이다. 그리고 ‘지역’의 범위를 명확히 설정하고, 그 지역 내에서 에너지, 경제 등의 자립모델을 만들어 가는 ‘지역화’가 필요하다. 일례로 낙농업 규모가 축소된 후 가동이 중단된 유제품 가공공장을 주민들이 매입하여 소규모 음식업을 위한 허브공장으로 사용한다든지, 음식업을 하고 싶지만 공간이 없어 곤란해 하는 이들에게 공장건물 일부를 활용하도록 제공한다든지 하는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그런 작은 규모의 자영업자들이 지역경제의 중심이 되어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면, 지역경제의 자립이 어느 정도 완성되지 않을까. 삶을 위협하는 요소는 도처에 있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변화시켜나가는가, 그 긍정적 의지가 중요하게 전해졌다. 

 

[ 출처 : 머니투데이 ]


오래된 마을인 만큼 가장 보수적인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에서 전환의 시도란 쉽지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생각과 방법으로 세상을 전복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생각들이 존중되고 조금씩 나아지는 방향을 토트네스 사람들은 선택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토트네스는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계속 더 나아지기를 실험하는 진행형의 마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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