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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여행]2018.러시아FIFA월드컵-스페인 축구인생, 삶과 의미

 

 

 

 

 

 

 

[골닷컴, 스페인 마드리드]

세계 축구의 정상에 군림하고 있는 스페인.

스페인에서 축구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GOAL NEWS I 2018 I 정미현 에디터


한 스페인 친구에게 축구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조금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친구가 답했다.

“사랑한다기보다는, 뭐라고 해야 할까. 그냥 우리의 인생 (vida: life)이잖아.”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축구를 곧 삶, 인생, 나아가 사회 전체와 결부 짓는다. 모든 스페인 기념품 상점에는

반드시 축구 관련 용품이 존재하고, 스페인을 소개하는 관광 책자 혹은 관련 서적에서 축구를 다루지 않는

것이 보기 드문 일이다.

 

청년 두 명 중 한 명이 무직인 스페인에서 축구는 침체한 경제뿐 아니라 국민의 자부심까지도 책임지고

있으니, 생활 속에서 축구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짐작할 만하다. 인생에는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유흥만 있지도 않다. '스포츠는 인생?사회의 축소판이다'는 빌리 진 킹의 말처럼, 스페인 축구에는

사회의 여러 단면이 섞여 있다. 이 기사에서는 스페인에서 축구가 갖는 여러 의미 중 일부를 살펴보기로 한다.

 

 

 

 

 

오락으로서의 축구
 
축구는 게임이기에 당연히 그 최우선 목적은 유흥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언제 어디서나 축구를 즐기는데, 어떠한 경기든 축구가 진행되고 있다면 TV가 있는 펍에서 그 경기를

틀어주지 않는 것이 매우 드문 일이다. 이는 심지어 퇴폐와 향락의 섬이자 모든 클럽과 파티의 어머니라

일컬어지는 이비자에서조차도 마찬가지다.
 
대학교수가 축구 경기에 관한 화제로 수업을 시작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고, 심지어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축구팀의 이름을 딴 메뉴까지 있을 정도이니 확실히 이러한 흥미와 열정은 스페인 축구를 지탱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경제에서의 축구
 
스페인은 심각한 경기 불황에 빠져 있다. 축구는 경제를 활성화해주는 몇 안 되는 수단 중 하나이며, 연고지를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나 다름없다. 이를테면 인구 325,453명의 코르도바보다 311,501명의 비야돌리드가 훨씬

더 친숙한 것은 축구팀의 인지도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1부 리그 축구팀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시는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 수입을 기대할 수 있으며, 심지어 주변

소도시들의 팬들까지도 결집해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어, 팬들은 단순히 오락과 열정을 뛰어넘는 이유로 자신의

고향 혹은 거주지에 위치한 팀을 응원하곤 한다.
 
청년 실업률이 56%에 육박하는 스페인에서, 이제는 2부 리그로 강등당한 사라고사의 팬들이 수십 명이나 여덟 시간이

넘는 버스 여행을 통해 마드리드에 와서 카스티야를 상대로 응원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를 생각하면 이해할 만하다.
 
물론 축구가 스페인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 이상으로, 스페인의 경기 침체 역시 축구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많은 스페인의 축구팀들이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것 역시 그러한 까닭일 것이다.